[자막뉴스] 밤10시 안마업소 회의?…수상한 국토부 산하기관
룸살롱과 바, 안마업소까지.
국토교통부 산하의 한 기관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유관기관 회의를 한 곳이라며 제출한 자료입니다.
카드 결제 시간은 대부분 밤 10시에서 새벽 1시가 넘어선 늦은 밤.
법인카드로 적게는 44만원에서 많게는 285만원을 긁었습니다.
대부분 둘이나 셋이 썼는데, 어떤 날엔 밤 10시 가까운 시간 이발소에서 투자관련 회의를 열고 40만원이 넘는 돈을 썼다는 등 이해하지 못할 내역들로 가득합니다.
"어떤 기관하고 회의를 할 때 끝나고 하면 술을 먹는다든가 하잖아요. 그 당시 비상임 감사분이 나서서 회의비로 예산 배정을 해준 거예요."
이 기관뿐 아니라 다른 두 곳 기관도 유사하게 유흥주점에서 회의비를 지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단순히 한 두 기관의 일탈이 아니라 국토부 산하 법정단체 사이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짐작게 하는 대목입니다.
"골프장에서도 회의를 했다고 업무추진비를 집행하고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국토부에선 관리감독을 제대로 해야됨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건설산업기본법 65조 규정에 따라 이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국토부는 이렇게 수상한 심야 회의를 몇 년 동안이나 몰랐습니다.
감사 대상 기관이 너무 많고 살펴봐야 할 항목들도 너무 많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감사가 워낙 광범위하니깐 이쪽을 보겠다 저쪽을 보겠다 하니깐 못 발견했을 수도 있죠."
회의비 명목으로 유흥을 즐겼다는 산하기관과 사후 징계를 내렸지만 당시 관리 감독에 소홀했던 당국은 결국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